짧은 연애를 하고 결혼하고 바로 아기가 생겼어요
근데 저랑 남편 성향이 너무 반대예요
전 빠릿한 성격, 남편 느긋한 성격
전 고민 많은 성격, 남편 좋은게좋은거다 성격
일단 전 인천에서 광화문으로 왕복 3시간반에서 4시간 출퇴근이고, 새벽 출근이라 4시반에 일어나 5시 출발 6시40분부터 일시작해요. 그리고 5시퇴근 집도착하면 6시반에서 7시사이..도착하면 밥 빨리먹고 애씻기고 분유먹이고 재웁니다. 보통 재우기까지 1시간 걸려서 9시에 육퇴. 담날 일어나야하니 9시반이면 지쳐 잡니다. 새벽에 애깨면 대부분은 제가 케어하구요.
남편. 집에서 자차로 왕복 30분거리 출퇴근.7시 30분쯤 일어나 출근합니다. 근데 직업상 야근이 많아요. 요즘 매일 바빠서 12시 넘어서 옵니다. 새벽에 제가 없는지라 애가 깨면 남편이 보고, 남편이 못깨면 평일 같이 있는 친엄마께서 봐주세요. 최근에는 야근이 많아 거의 깨지 못해서 친정엄마가 보세요!
평일도 힘들지만 주말은 엄마 가시고 둘이 봐야하는데 도와주긴 해요. 근데 같이하자는 개념이 아니라 도와주는 개념으로 해요. 내가 해야하는 일을 마치 자신이 도와주는것처럼..
이런 상황에 둘째 원합니다. 전 생각없고요. 태어나면 예쁘겠지만 이 상태면 입덧 출산 육아까지 모두 저의 몫이 될걸 아니까 싫드라구요.
그래서 지금보다 힘들다, 내가 지금보다 더 미친년 될거다 이래도 괜찮대요. 갖기 싫다는데도 그건 하늘의 뜻이래요.
그렇게 말하니 관계 갖는것도 싫어지더라구요.
임신하기 전부터 제가 직장 복귀하길 원한다며 자신이 옆에서 서포트해준다고 백번 말했어요. 근데 정작 요즘 하는거 보면 답답합니다. 이게 본인이 말한 서포트인가..
일요일에 싸웠는데 지금까지 서로 말도 안해요
야근이라 늦게 와 마주칠일도 없었지만 그래도 풀어보겠다고 어제 순대사놨는데 야근하느라 안들어와서 문자로 사놨다고 보냈는데 읽씹하네요. 그래서 너무 답답해서 '나랑 아직도 얘기하기 싫어요?'라고 보내니 '아냐 힘이 없다. 수고해'라며 더이상 카톡 보낼 수 없게 답장이 왔어요.
대화로 풀고 싶은데 정작 대화를 하려고 하면 좀 말하다가 회피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진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본적이 없어요.
전 어찌해야 할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