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전 여자친구와 이별을했습니다
뭐 시간이지나고하면 잊혀지고하겠지만
이런적은 처음이라 몇 자 남겨봅니다
3년만났고 저는 표현을 잘못해주는걸 알고있습니다
부탁도했어요 표현이 서투르니 이해좀해줫음 좋겠다고
여자친구는 불이고 전 물이에요
저는 사사로운건 넘어가고 여자친구는 불같아
한번 어디에 꽂히고 그런일이생기면 하루종일 생각나는 사람입니다
저는 좋아하니까 불만표시안하고 싸우고싶지않아서 넘깁니다
이게 화근일수있어요
항상 싸울때는 표현문제로 싸웠습니다
그녀는 항상 부족했고 저는 억울한입장이고
노력한다고했는데 부족했던거지요
3년동안 이문제로 대여섯번싸운거같아요
그친구가 스타트를 끊으면
저는 나도 불만있는거 얘기안하는데 참을순없냐고
그마음을 헤아려보지 못했어요
이제 깨달았어요
관계라는게 논리적인것이 아니지만
이논리가 피장파장의 오류라고하더군요
싸우기도하고 제가 설득하려 얘기도 해보았습니다
당연히 자기입장대로 생각하고 얘기하니 대화가 성립할수 없는 것이지요
제입장은 다른거 뭐하나 말썽피우는거없는데 이거하나 못참아주냐이고
그친구는 그게 가장 중요한건데 못참는다는 입장입니다
당시에는 이해가 안됐어요
저는 사랑받지못하고 혼자만하는걸 느껴보지못했으니까요
하지만 아버지가 앞에선 안하고 뒤에서 어머니를 잘챙기는걸
보고 자라왔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이제는 견딜수없어 마지막싸움때도 멍청하게
그친구불만을 얘기하는데 또 내 불만도이렇다며 늘어놓았더라구요
그렇게 울고 얘기해도 알아주지 못한 제가 싸이코패스인가 생각이들정도에요
너무 후회되고 계속잡아봤지만 안되더라구요
4일됐는데 너무괴롭습니다
집은 물론이고 독서실에서 공부하는데
그 좁은공간에있으면 사방이 조여오고 못견디겠더라구요
그래서 밖에나가서 몇시간이고 배회합니다
내년 시험을위해 공부해야하는데말이죠
어느날은 꿈에서헤어지고 깻는데
사방이 조이고 가슴이 답답하고 찔리고 손도좀떨리고 숨이가빠서
새벽에 나가서 한시간배회하고 들어온적이있어요
엘리베이터도 무서울때가있고 실내도 너무답답해서
자꾸 나가서 담배를계속피웁니다
이번계기로 제 인생을 확다르게 한다는 확신을 얘기했고
다시만난다면 바뀔수있다고 목숨걸수있을 정도로 자신있고
담배도 바로 끊을수있는데 기회는 오지않더라구요
신을 안믿었지만 이번에는 믿어보고 기도도해보고 빌어도봤습니다
흔한 이별후유증이라고들 하지만 이런적은없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내가 인정하고 호소했던것을 봐달라고 했던 문제인데
다른 좋은점으로 그게 양보가안되나 하는 생각도듭니다
지금은 그렇게생각안하지만요
너무힘들어 정신과약처방도 받을까했지만 미래 취업문턱에도 걸릴까
고민하고있습니다
3년이란시간에 모든일을 같이해왔는데
갑자기 그친구가 없이사는건 상상이안됩니다
제가 백번잘못했다는거 뼈저리게 느낍니다
반성을해 사과와 용서를 전달했지만 이미 소용없더라구요
권태기도 서로 없었고 갑자기 자다가 뺨맞은것같은 기분이에요
남들이보면 청승떤다 생각할지몰라도
이상황 너무 이겨내고싶어요
그친구에게 심한말도들었지만 그건 제가 감수하고
너무 미안하고 후회만남습니다
괴롭고 너무힘들어요
저좀 도와주셧으면 좋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