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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지만​​​

살다보면 원치 않게 너무나도 충격적인 일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기억 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어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나를 괴롭히기도 하는데요. 평소에 잘 지내다가도 불현듯 머릿속을 스치면 일정을 다 망쳐버릴 정도로 힘이 들 수도 있습니다. 신체적인 공황 반응까지 따라와 일상을 망칠 수도 있는데, 이런 증상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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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나도 믿었던 사람으로부터 충격적인 배신을 당한다거나 자연재해나 교통사고 등으로 인하여 몸이 많이 다친 경우에도 이로 인한 충격으로 외상 후 문제들을 겪을 수 있는데요. 또한 함께 일을 하던 동료가 죽음을 당했다거나 얼마전 이태원에서 일어났던 안타까운 사고와 같이 눈 앞에서 사람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난 이후에도 이에 시달릴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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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상황이 되면 불안이 극에 달해​​​

이태원 사건 발생 후 많은 이들이 사람들이 붐비는 것을 꺼려하는데요. 비슷한 상황이 되면 또 다시 압사 사고가 발생할까 두려운 것입니다. 충격적인 일을 경험한 사람들은 그것과 조금이라도 비슷한 상황이 주어지면 지나치게 불안해 할 수 있는데요. 공포심으로 인하여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마비를 당한 것 같은 상황에 처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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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사건으로부터 시간이 오래 지나면 불안한 마음은 가라앉을 수 있지만 공포심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객관적으로 볼 때에 현재의 시점에 예전에서 일어난 것 같은 사고는 일어나지 않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공포가 찾아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것인데요. 단순하게 불안하다, 착각을 일으킨다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공황이 찾아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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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도 갑자기 정지​​​

자주 그런 것은 아니지만 평범하게 일상으로 보내다가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이 찾아오면 일상이 정지됩니다. 이런 경우 하던 일을 멈추고 잠시 쉴 필요가 있는데요. 운전을 한다거나 위험한 기계를 다루는 등 작업 환경이 위험한 경우에는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약을 복용하기도 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어렵고 부담되기 때문에 아예 문 밖을 나서지 않는 분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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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이 찾아오면 마치 내가 다른 사람이 되어 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불안해집니다. 집 밖을 잘 나서지 않기 때문에 사람을 마주하거나 대화를 나눌 일이 없고, 햇빛을 받을 일이 없어서 자꾸만 우울해지는데요. 잘 지내던 사람이 모임에 잘 나오지 않고, 말수가 적어지며, 잘 웃지도 않는다면 옆에서 잘 살펴주어야 할 것입니다. 보통 일평생 한 번 이상 큰 충격을 받을 사건을 접할 확률이 50~60% 정도 되는데요. 그 중 6.7% 정도가 통계적으로 외상 후 문제를 겪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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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타격을 많이 받는 사람들​​​

태어날때부터 잘 놀라는 분들이 있는데, 똑같은 일을 당해도 유독 심리적으로 타격을 많이 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 번 경험한 부정적인 사건을 오랫동안 잊지 못하고, 계속해서 곱씹게 되는데요. 이런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을 확률이 높아지며, 그 외에도 성장 환경 중에 차별과 학대, 왕따, 가정 폭력 등을 겪은 경우에도 역시 괴로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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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질적으로 혼자 지내는 것이 편하고 사람과 대화를 잘 나누지 않는 사람들은 어떤 사건을 만날 때에 더욱 충격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왕이면 여러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취미를 가져보는 것도 괜찮은데요. 모임에 자주 나가며, 나의 감정을 함께 공유하다보면 어느새 마음의 짐을 많이 덜어낼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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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보호하려는 자기 방어 기제 작동​​​

부정적인 사건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본능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래서 심각한 사건을 한 번 경험하고나면 그 이후에 비슷한 환경에 처할 때에 자기 방어 기제가 작동하여 선제적으로 반응을 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흥분이 되거나 폭력성을 드러내기도 하고, 우울해 하거나 과잉 행동을 보이게 됩니다. 극도의 공포심으로 인하여 일상에 집중을 하기도 어려운데요.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으며, 계속해서 가슴이 두근거릴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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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으로 인해 불면증에 시달리는가 하면 몸이 늘 피로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심각한 경우에는 환각 및 환청 증상을 보일 수도 있으며, 현실감이 떨어져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혼동하기도 하는데요. 계속해서 예전의 가슴 아팠던 사건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다 보니 결국 괴로움이 극에 달해 극단적인 선택을 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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