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78세 아버지를 둔 50대 큰아들입니다.
아버지는 성질이 불벼락같고, 저는 성질이 차분합니다.
아버지는 자신을 세상에서 최고로 잘났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대단한 뭐라도 되는 거 마냥 떵떵거리고, 세상을 자기 것으로 알고
자식들을 소유믈로 여기는 것 같습니다.
제가 어릴 적에도 밥상이고 뭐고 술 마시고 들어와 다 쓸어버렸습니다.
실제로 아버지는 소싯적에 고향에서 제일 똑똑하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말이 한치의 빈틈이 없이 정확합니다. 지극히 현실적입니다.
대신 이해심 이런 거는 전혀 없습니다. 자신을 되돌아 본다거나
자신이 잘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아예 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생각은 언제나 옳고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도 잘났냐, 못났냐, 똑똑하냐, 멍청하냐로 나눕니다.
이런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데요.
자신의 생각에 맞지 않으면 불같이 분노합니다.
아버지 목소리만 들으면 공포심이 들고 불안합니다.
이사 나가기도 여의치 않아서 시골집에 부모님과 살고 있습니다.
이런 성질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몰라서 글 올립니다.
일단, 거리를 두자는게 제 생각인데요.
또 다른 대처방법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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