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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인(개인)상담] 부당한 일을 당해도 벙어리가 됩니다
작성자 왕소심 등록일 202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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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나이 40을 바라보는 여자입니다. 저는 남에게 피해주는 게 싫어서 심지어 가족에게도 부탁을 잘 안하는데요, 문제가 되는 건 너무 소심하고 겁이 많아서 잘못한 게 없어도 먼저 사과하고, 내가 피해를 받아도 꾹 참고 넘어간다는 겁니다. 남자든 여자든 저를 위협할 것 같으면 무섭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입이 얼어붙습니다. 그래서 문제 상황이 발생하면 쭈그러들고 내 권리를 지키고 부당한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손해보고 참고 회피하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게 쌓이다보니 스스로가 답답하고 속에 화가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일례로 오늘 핸드폰을 보며 인도를 걷고 있었는데 자전거 탄 할아버지가 바로 앞까지 온 뒤에 경고음을 눌렀고 놀라서 움찔했지만 이미 바로 옆을 지나가며 팔뚝을 부딪혔습니다. 놀라서 '엄마야!' 한마디 외치고 뒤돌아보니 할아버지가 사과는 커녕 오히려 "왜 앞을 안보고 다녀!" 라고 짜증을 내며 가버리는 것입니다.

전에도 인도에서 자전거와 부딪힐 뻔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아저씨가 앞에 보고 다니라고 호통을 치기에 죄송하다고 했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인도에서 자전거 타면서 사람을 피해다녀야 할 사람은 본인들이고 미안해하고 사과해야 할 사람도 본인들인데 왜 제가 거기서 당황하고 쫄아가지고 도리어 사과를 하고 있는 건지 스스로가 답답하고 억울합니다. 당시에는 스스로도 '내가 앞을 안봐서 부딪힐 뻔 했네.' 라고 생각해서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또 당하고 나니 할아버지는 운전을 하시며 정면을 주시하고 있었음에도 넓은 인도에서 굳이 제 쪽으로 달려오셨고, 저는 사람 다니는 인도 중앙에서 자전거가 제 앞으로 올거라는 생각을 안했으니 폰을 보며 천천히 걸었던 것입니다.

반대의 상황으로 제가 자전거 운전하다가 실수로 사람 가까이 붙어 위협이 되었다면 저는 100프로 죄송하다고 머리 숙여 사과했을텐데,
미안해하기는 커녕 도리어 제가 잘못되었다고 호통치는 무서운 아저씨, 할아버지가 밉습니다!

하지만 또 그런 상황이 되면 저는 얼어붙을 거고 얼마 다친 것도 아니니 별거 아닌 일로 싸우거나 신고할 성격도 못됩니다. 사과 하시라고 말도 못할 거고 용서를 구하지도 않은 사람을 혼자 용서하며 삭히겠지요. 도대체 저는 왜 이러는 것이며 고칠 수 있는 건지 못 고친다면 어떻게 해야 쌓이지 않고 건강하게 해소하는 건지 알고 싶습니다. 불의와 싸우지는 못할지언정 최소한 부당한 일로부터 나를 지키고 목소리를 내고 싶은데 막상 닥치면 못해서 억울하고 스스로가 한심하고, 남에게 피해주면서도 당당한 그 사람들이 싫습니다.


인천심리상담센터 "마음애" 에서 답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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