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초5여아입니다.몇 달 전부터 이런 증상을 보였는데요..
자꾸 안 좋은 생각이 들어서 힘들답니다.
엄마가 또는 아빠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라던지..사고가 나서 엄마가 없어지면 어쩌지?라는 걱정도하고요
자꾸 욕이 생각난다고도해요. 친구들이 다 쓰는데 본인은 안 써야하는 걸 알아서 계속 그 부분을 신경쓰고 있는 거 같아요.
그리고 아이가 생소한 영어단어를 물으면 제가 바로 대답을 못 할때가 있는데요.
이럴 때 엄마를 무시하게된대요. 왜 엄마는 이런것도 모르지?라는 생각이요.
아빠에게도 그런 생각이 드는 건 마찬가지고요.
선생님한테도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대요ㅡㅡ
스스로 이건 잘못된 생각이야~라고 계속 되뇌이면서도 그 생각을 잡지를 못 하는 거 같아요.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든 후에는 무조건 엄마나 아빠에게 털어놓아야 맘이 편하다고합니다.
그러면서 고해성사하듯이 털어놓고 울기도하고..이게 계속 반복됩니다.
저나 남편도 이게 계속 반복되니 점점 지쳐서 더이상 그런 건 얘기하지말고 스스로 노력하고 해결하라고 했어요.
근데 아이는 그 생각에 사로잡혀서 학업에 집중이 안 되는 모양이에요.
평소엔 매우 밝고 명랑합니다. 놀 때는 괜찮다가 왜 공부할 때만 그런 생각이 파고드는 지 모르겠어요ㅜ
이런 증상들이 사춘기여서 그런건지..뭔가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건지..너무나 답답한 마음에 일단 여기에라도 털어놔봅니다.
아이가 자꾸 안 좋은 생각들에 사로잡히는 원인도 궁금하고요..제가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까요?
==================== 답 변 ====================
안녕하세요. 인천심리상담 `마음애심리상담센터` 입니다.
딸아이의 현재 상황이 얼마나 걱정스러우실지 느껴집니다. 아이가 안 좋은 생각에 사로잡히고, 스스로도 그런 생각들이 잘못됐다는 걸 알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상황, 그리고 그 후에 부모님에게 이야기하지 않으면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는 모습까지, 분명히 부모로서 매우 힘든 상황일 거예요. 지금 아이가 겪고 있는 이런 반복적인 생각과 행동들이 단순한 사춘기의 변화일지, 아니면 심리적으로 더 깊은 문제가 있는 것인지 헷갈리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아이가 반복적으로 '안 좋은 생각'에 사로잡히고, 스스로 그 생각을 멈추지 못하는 것은 강박적인 사고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강박적인 생각은 불안이나 스트레스가 많을 때 더 심해질 수 있어요. 그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자꾸 부모님에게 이야기를 털어놓고 안심을 얻으려는 행동 역시 강박적인 반응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스스로도 그런 생각들이 옳지 않다는 걸 알지만, 그 생각들이 계속 떠오르며 통제하기 어렵다는 것은, 아이가 내면적으로 큰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또한, 아이가 욕을 생각하거나, 엄마 아빠를 무시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 것은 죄책감과 함께 아이의 자기 통제력을 시험하는 과정일 수 있어요. 아이는 현재 성장 과정에서 감정과 생각을 조절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그로 인해 본능적으로 자기를 보호하려고 하거나, 반대로 그 감정을 부정적으로 표출하려고 할 수 있어요. 이 과정에서 아이가 감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몰라 더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아이가 이런 감정이나 생각을 느끼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부모님이 알려주시는 거예요. 지금 아이는 스스로도 자기 생각이 잘못됐다고 느끼고 그로 인해 죄책감을 크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부모님이 그 감정을 인정해주고, "너의 생각이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사라지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말아도 돼"라고 아이를 안심시켜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가 '공부할 때' 이런 생각이 더 많이 떠오른다고 하신 부분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공부는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고, 집중해야 하는 순간에 불안감이나 걱정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어요. 아이가 공부 중에 집중이 잘 안 되고 불안한 생각들이 밀려오는 것 자체도 스트레스 요인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아이가 마음을 어떻게 정리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지금 아이가 겪고 있는 이 문제들이 반복되고 학업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다루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강박적인 생각이나 불안감은 심리 상담을 통해 충분히 관리할 수 있고, 아이도 더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부모님이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그 감정을 인정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큰 안도감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자녀분의 상담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저희 센터로 전화주셔서 상담예약 일정을 잡아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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