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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저는 고3이고 동갑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사귀기 초반에 저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알려주었는데.. 처음에는 좋아하는 마음이 커서 감당하려고 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제가 그러면 안됐었지만 자세한 사항을 알게되었고, 그러한 장면을 제 스스로가 만들어서 떠올립니다. 여자친구는 2년이 지났기에 거의 다 극복하고(술을 마신 상태라 기억도 선명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잘 살아가고있지만, 오히려 그 과거가 저의 트라우마가 되어 너무 힘듭니다. 여자친구는 옛날부터 별거가정이기도 했고(부모님과는 문제가 없습니다) 전부터 방황하며 살아오다가 그런 일을 당했던지라 제가 믿음이 부족한 것일수도있는데 걱정이 너무 많이 됩니다. 공부를 하면서도 집중이 깨지는 찰나에는 성폭행 이런 키워드들이 떠오르고 너무 많은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더 심해진다는걸 인지하고는 있습니다. 이 문제로 여자친구에게도 상처를 많이 주었고 헤어진 적도 있었지만.. 다시 재결합 한 상태입니다. 사귄지 두 달 가량되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기간 동안 저의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 상태이기도 하고, 아직 그런 과거를 수용하고 이해하기에 저희의 관계가 깊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이별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점 저도 인지하고 있지만, 서로 너무 좋은 사람이라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이 큽니다. 여자친구에게 제 정신적 불안정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고민되고,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자세히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자친구도 이 문제로 제가 많이 힘들면 해결책을 제시해주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했기에.. 여자친구의 역할도 알려주세요.. 아직 트라우마의 단계가 심하지 않아 서로 건강한 관계로 이어지고싶습니다. 저는 요즘 매일 일기쓰고 산책도 나가고 자존감을 올리려고 많이 노력하고있습니다. 술을 최근 들어 자주 마시긴 했는데 저는 기분 좋을 때까지 마시고 잘 끊습니다. 너무 많은 걱정이 되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