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 중 특히, 엄마나 남자친구에게 화를 극단적으로 내요.
타인이 나에게 하는 사소한 행동이나 말은 그냥 넘어갈수있지만 엄마나 남자친구가 하면 극단적으로 화가나서 돌이키기가 힘들어요.
엄마와는 부모자녀관계라 금방 풀어지지만, 남자친구는 남이기에 금방 풀지못해요.
특히 그렇게 화를내면 자리를 피하고 싶어져서 그 자리를 떠나 오랜 시간을 혼자 보내게 되는데, 이때 남은 사람은 큰 상처를 받을 것이라는 것도 알아요.
사실 아주 작은 사소한 일이라 오랜 시간이 필요한것도 아닌걸 알지만 화가나는 그 당시에는 아무생각도 들지않고, 남의 입장도 생각이 나지않아요.
사과를 했는데 돌아오는것은 모진말이거나, 냉담한 분위기이면
다시 자리를 피해 혼자가 되었다면 울음이 터져나오고 내 머리를 때리거나, 실행은 하지않지만 나쁜 생각이 자꾸 맴돌아요.
그 사람이 받은 상처를 어떻게 풀고 사과를 해야하는지도 정확하게 모르겠어요.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화를 낼 수는 있지만 작은 일에 극단적으로 화를 내고 싶지 않아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답 변 ====================
안녕하세요, 인천심리상담 "마음애심리상담센터" 입니다.
올려주신 글을 보며 많은 고민과 복잡한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화를 내고 난 뒤 찾아오는 후회와 자책, 그리고 관계에 대한 걱정이 얼마나 힘들지 충분히 공감됩니다. 이미 이런 상황을 스스로 인식하고, 변화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생각합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특히 더 강하게 반응하게 되는 이유는 애착 관계에서 오는 기대와 의존감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중한 사람일수록 더 많은 기대를 갖게 되고, 그 기대가 충족되지 않거나 상처받았다고 느껴질 때 실망과 분노가 더 크게 올라올 수 있습니다. 이는 인간관계에서 자연스러운 부분이지만, 감정의 폭발이 반복되면 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기에 조절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화가 나는 순간에는 바로 말을 하거나 행동하기보다는 잠시 멈춰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호흡을 통해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예를 들어, "지금 너무 속상하다"거나 "실망했다"는 식으로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면, 그 감정을 더 명확히 이해하고 통제하기 쉬워집니다. 그리고 감정이 너무 격해져 자리를 떠나야 한다면, 그 전에 상대방에게 "조금 진정한 후 다시 이야기하고 싶어"라는 말을 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간단한 의사소통은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가능성을 줄이고, 관계를 더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사과할 때는 단순히 “미안하다”는 말보다 상대방의 감정을 공감하며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때 내가 너무 화를 내서 상처받았을 것 같아. 미안해. 내가 화를 잘 조절하지 못했어”라고 말하면, 상대방은 자신의 감정을 인정받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사과는 관계를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혼자 시간을 보내는 동안 자책과 부정적인 생각에 휘말리지 않도록 자신을 따뜻하게 대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감정을 조절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도전이며, 지금의 경험은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성장할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비난하기보다는, 변화하고자 하는 노력 그 자체를 존중해 주세요.
이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지금처럼 소중한 관계를 더 잘 유지하고 싶다는 진심이 있다면 충분히 나아질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더 깊은 탐구와 감정 조절 방법을 익혀가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여정이 더욱 평화롭고 따뜻한 방향으로 이어지길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