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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족상담] 인천심리상담 "마음애심리상담센터" 에서 답변드립니다
작성자 온라인상담실 등록일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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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딸아이가 있는 엄마입니다.
현재 남편이 간암말기로 임종을 앞두고 있습니다.
2일에서 일주일 정도 본다고 병원에서 말하였습니다.
아이는 학교 끝나고 아빠를 보러 오기는 헸는데 계속 와도 되는걸까요?
아빠 다 들을 수 있다고 얘기 하라고 하면서 보여 주는데 아빠를 계속 보여 줘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아이가 너무 힘든게 아닐까 걱정 됩니다.
그래도 아빠니깐 계속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과 아이도 힘들어 하는 것 같아 걱정되는 마음입니다.
오늘은 학교도 늦게 갔더라고요. 제가 병실에 있어 할머니가 아이를 캐어 해주시는데 늦게자고 아침에는
일어나지도 않고 학교도 늦게 가고 걱정입니다.
이럴때일수록 니가 더 정신차리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학교도 늦지 말라고 말하기는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제 슬픔도 감당 하기 힘들어 아이까지 생각할 여력이 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어떻게 해야 더 좋은걸 까요?
제가 무슨말을 해주는게 좋을까요?


==================== 답 변 ====================

안녕하세요, 인천심리상담 "마음애심리상담센터" 입니다.

글을 읽으며 얼마나 힘든 상황 속에서 마음을 다잡고 아이와 남편을 위해 애쓰고 있는지 느껴졌습니다. 남편의 상태를 바라보며 느끼는 슬픔과 무력감, 동시에 아이의 마음까지 돌봐야 한다는 책임감은 참으로 무겁고 혼란스러운 감정일 것입니다. 스스로를 돌볼 여유조차 없는 상황에서 이 어려움을 감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고통이 얼마나 깊을지 마음이 아픕니다.

먼저, 지금 느끼는 아이에 대한 걱정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마음입니다. 사랑하는 아빠를 잃어가는 과정을 겪고 있는 아이에게 무엇이 최선인지 고민하게 되는 건 당연합니다. 아빠를 만나는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아이에게 중요한 이유는, 이 시간이 단순히 현재의 슬픔을 느끼는 시간이 아니라, 앞으로의 삶에서 기억으로 남을 시간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힘들어 보여도, 이런 시간은 훗날 "아빠와 함께했던 마지막 순간들을 지켰다"는 의미로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아이가 원하고 감당할 수 있는 한, 아빠와의 시간을 이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단, 아이의 감정을 잘 살피고 스스로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일 때는 "힘내야 한다"는 말보다,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말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너무 힘들지? 엄마도 그렇단다. 하지만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이 순간이 우리에겐 소중한 기억이 될 거야.”라는 말을 건네면 아이도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엄마와 함께한다는 위안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 “더 잘해야 한다”는 말은 오히려 아이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갈 수 있으니, 이 시기에는 아이가 느끼는 슬픔과 혼란을 존중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지금 아이가 늦게 자고 학교에 지각하는 등 일상적인 리듬이 흐트러지는 것은 현재 상황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반응입니다. 아이의 행동은 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라, 슬픔과 스트레스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반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시기에는 규칙을 강요하기보다는, 아이가 자신의 속도로 상황을 받아들이고 감정을 조율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다만, 지나치게 무기력한 상태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루 일과 중 작은 목표를 함께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했을 때 격려해 주는 방식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엄마 자신의 감정도 돌보는 것입니다. 현재의 슬픔과 무거운 책임감 속에서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하려고 하면, 결국 몸과 마음이 더 크게 지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슬퍼하고 힘들어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세요. 아이의 할머니나 가까운 친척, 친구들에게 지금의 상황을 솔직히 이야기하고, 잠시라도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엄마가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의 슬픔을 솔직히 표현하고, 아이와 함께 서로를 위로하며 이 시간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엄마도 너무 힘들지만, 우리 함께 이겨내보자"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서로의 감정을 공유한다면, 아이도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의 상황은 누구에게나 견디기 어려운 시기입니다. 하지만 슬픔 속에서도 함께 서로를 지켜보며 나아가려는 노력이 결국 아이와 엄마 모두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어려운 순간마다 이곳에서 함께할 수 있으니, 언제든 도움을 요청해주세요. 현재의 아픔이 지나고 나면, 아이와 엄마가 함께 이겨낸 시간들이 서로를 더 단단하게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상담예약 : 032-518-8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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