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감정기복이 심해서 가끔 큰사건이 아닌 일에 대해 굉장히 화를 많이 내십니다.
예를 들어 남편의 생일에 엄마가 남편에게 용돈을 보냈는데 제가 전화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저에게 전화해서 울며불며 화를 내셨어요.
돈을 적게 보내서 전화를 하지 않은거냐는 말도 하시면서요.
물론 남편은 바로 전화를 드렸구요.
엄마 혼자 생각이 너무 많으셔서 그 생각으로 본인 스스로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근데 저에게는 제가 딸이라는 이유로 바라시는게 많으신데, 가끔은 제가 감정쓰레기통이 된 것 같아 엄마와 통화를 하고 나면 저도 한동안 너무 힘이듭니다.
저는 감정기복이 심한 가족에게 어떻게 대해야할까요?
또 이후에 저의 감정은 어떻게 다스려야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 답 변 ====================
안녕하세요. 인천심리상담 "마음애심리상담센터입" 니다.
엄마가 작은 일에도 크게 화를 내거나 자신의 생각에 스스로를 몰아넣으며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볼 때, 자녀로서의 책임감과 피로감이 동시에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딸이라는 이유로 많은 기대와 요구를 받는 상황은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런 속에서 감정쓰레기통처럼 느껴지는 상황이 반복될 때, 스스로의 감정을 다스리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어머니께서 특정 상황에 과민하게 반응하거나 큰 감정 기복을 보이는 것은 어머니 내면의 불안이나 억눌린 감정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습니다. 어머니의 행동이 자주 과장되거나 불안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만큼 어머니가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기 어려운 상태에 놓여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자녀인 당신에게 감정적으로 너무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엄마와의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의 감정을 무조건 받아들이거나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적절한 경계를 세우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엄마가 과도한 요구를 하거나 감정적으로 몰아붙일 때, "엄마가 그렇게 느낄 수 있다는 건 이해해. 하지만 나도 이 상황이 너무 힘들어"와 같이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표현은 엄마와의 관계를 단절하려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감정을 존중하며 관계를 더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한, 엄마가 감정적으로 격해질 때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보다는, 대화의 흐름을 잠시 멈추는 것도 방법입니다. 엄마의 말을 듣다가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순간이 오면, “엄마, 지금은 내가 이 이야기를 다 받아들이기가 힘들어. 조금 있다가 다시 이야기하자”라고 말하며 대화를 잠시 멈추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런 방식은 엄마의 감정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법입니다.
엄마와의 통화나 대화 이후에 느껴지는 감정적 피로감은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이런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대화 이후 스스로를 돌볼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화를 마친 뒤에는 산책을 하거나 좋아하는 활동에 집중하며 마음을 환기시키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혹은 감정을 글로 써보며 스스로의 마음을 정리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엄마와의 대화로 인해 쌓인 감정을 분리하고,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자신만의 경계를 지키는 것은 엄마와의 연결을 끊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더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엄마를 이해하려 노력하면서도 스스로의 감정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선을 설정하는 것은 결코 이기적인 행동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러한 경계가 엄마와의 관계를 더 오래 지속 가능하게 만들고, 스스로를 지켜내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지금처럼 자신의 감정과 관계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은 이미 엄마와의 관계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준비가 되어 있다는 증거입니다. 필요하시면 상담예약을 통해서 저희 센터에서 상담을 받아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상담예약 : 032-518-8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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