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혼 후 저는 비양육자인데 아이가(9살) 저와 면접교섭 후에 밤만되면 보고싶다고 울면서 연락이 오는데요
이럴땐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까요?
받아주면 1시간도 넘게 통화가되고 그럼 새벽이 될때도 있어서 애가 너무 울어서 아프거나
다음날 스케쥴에 차질이 생길까봐 걱정이되서 달래다가 화도 내게 되는 상황입니다
저도 그렇게 끊고나면 걱정으로 밤을 지새는데 전화를 계속 받아주어야 할까요?
==================== 답 변 ====================
안녕하세요. 인천심리상담 "마음애심리상담센터" 입니다.
글을 읽으며, 아이와의 관계를 얼마나 깊이 생각하고 걱정하고 있는지 느껴졌습니다. 이혼 후에도 아이와의 유대감을 지키려는 마음과, 아이가 느끼는 그리움과 불안 속에서 밤마다 전화를 걸어오는 상황이 부모로서 얼마나 힘들고 고민스러울지 공감됩니다. 아이를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과 동시에, 본인으로서는 현실적인 상황이 있고, 또한 아이의 건강을 고려해야 하는 갈등 속에서 많이 지치고 고민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아이가 밤에 전화를 걸어 울며 보고 싶다고 하는 것은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상황에서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특히 9살이라는 나이는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찾기 위해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더 많이 필요로 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의 요구를 전부 다 받아주는 것이 항상 최선은 아닙니다. 아이가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면 오히려 아이 스스로가 정서적으로 독립할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면서도, 아이가 조금씩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전화를 걸어왔을 때, “엄마도 너가 너무나 보고 싶어. 그런데 지금은 잠을 잘 시간이니까 우리 내일 또 이야기하자”라는 식으로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면서도 한계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때 아이가 계속 울고 매달린다고 해서 바로 끊지 말고, 아이가 안심할 수 있도록 차분하게 달래며 대화를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이가 자기 감정을 표현하고 다룰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이가 보고 싶다는 마음을 전화로만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편지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 표현하도록 유도해보세요. “엄마가 보고 싶을 때는 그림을 그려서 내일 엄마한테 보여줄래?” 같은 대안을 제시하면,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다른 방식으로 해소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면접교섭 시간 동안 아이와의 시간을 더 질적으로 채우는 것도 아이의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함께 시간을 보낼 때, 아이가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교감하며, 아이가 혼자 있을 때도 그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작은 물건이나 약속을 남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아이 방에 두거나, "다음에 만날 때는 이걸 해보자"는 작은 계획을 세우는 것도 아이가 안정감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로서 스스로를 돌보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를 걱정하는 마음이 너무 커지면, 자신의 감정을 돌보는 여유를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아이와의 관계가 잘 유지되기 위해서는 부모의 마음이 건강하고 안정적이어야 합니다. 스스로 지치고 힘들다고 느껴질 때는, 가까운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상담가와의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지금처럼 아이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더 나은 방법을 찾으려는 마음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좋은 부모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아이의 그리움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도, 건강한 경계를 설정하며 함께 나아가는 과정에서 아이와의 관계는 더욱 단단해질 것입니다. 언제든 고민이 있으면 이곳에서 도움을 요청해주세요. 함께 고민하며 응원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상담예약 : 032-518-8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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