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비윤리적인걸 알면서도 계속생각나는 강박사고를 갖고 있었어요
그동안은 이게 강박증때문이라는걸 모르고살았고 생각하기 싫은걸 계속해서 생각하는거에 대해서 항상
저한테자괴감과 죄책감을 가졌었구요.. 저한테 화가나서 울기도하고 기도도계속하게되었고 몸도 때려보았지만 진짜
끈질기게 생각이 나더라고요. 고쳐지질 않았어요.. 그리고 내가 왜이러지?라는 생각조차 하기가 수치스러워서
부인하고 살아왔던것 같아요..받아들일수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받아들이자..하고 저의 증상을 검색을 해보니 강박증이라고..일종의 정신병이더라구요
고3 1년 내내 항상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왔다가 이게 제 잘못도 아니고 정신병의 일종이란걸 안 뒤엔
진짜 몇시간동안 그동안 쌓였던 거로 밤도 새면서 펑펑 울었던것같아요 ..그리고 엄청 후련했구요
그리고 그 후로 지금까지는 그동안 해왔던 강박사고에서는 벗어난것 같아 다행이기도 합니다 ..아마 죄책감때문에계속했던것 같애요
고3때내내 아침 부터 자기전까지 절 괴롭혔던 것들이 사라지니깐 신기하기도 하고 마음도 후련하구요..
이렇게 끝날줄 알았는데 문제는 요즘 또 다른 강박증세가 찾아왔어요
저에겐 10년친구가 있습니다. 이친구랑 카페를 가서 대화를 나누는데.. 눈을 마주치고 말을들어주다가
갑자기 얘가 제가 가져왔던 강박사고를 다 읽어버린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무섭고 숨고싶고 눈도 못마주치겠는거예요..
그 눈빛으로 혀를 끌끌차는것같은..그리고나의 반응을 비웃는것같은..
얼굴이빨개지면어쩌지 하는생각이 들면서 가슴이 턱 막히고 갑자기 죽고싶고쪽팔리고미친거같고 앞도까매지더라고요
감당할수없을정도로 우울감과자괴감이 한꺼번에 몰려왔어요
진짜.. 죽고싶은 기분이였어요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죽고싶은기분이들었어요
그리고 너무너무 부끄러워서 마치 겉으로는 뒤에있는 남자가 잘생겨서 쑥스러워하는척 모면했구요..
근데 이게 정말 혼란스러워요.. 얼굴이 빨개지고 눈을 못마주친 이후로 내가 얠 좋아한다고 생각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드는거예요
왜 그러면 대체 그런기분이 들었지?하다가..아니면 내가 얠 좋아하는건가?까지 생각하게됐어요
참고로 저 동성애자 절대.네버 아닙니다;;
그때만 잠깐 그럴줄 알았는데.. 문제는 그 이후로 친구랑 단둘이 만나서 놀때마다 눈을 못마주치겠어요
정말 제 가족보다 편했던 친구한테 어색함을 느끼기 시작한거예요
눈을 못마주치겠는것 뿐만이 아니라 제 성격도 다른 친하지 않은 애들과있을때로 돌아가는것같은..소극적이여지고
수동적인 대화로 바뀌고 가슴도 떨리고 불편해 죽겠습니다 ..
당연히 이 친구도 그걸 느낀것 같아 더더 무섭고 이 친구를 잃을까 겁도 나구요
얘한테도 하나의 강박증이 생겨나버리니 또다시 자괴감이 들고 그냥 제 자신이.무서워요..
그리고 그때 이후로 내가 얠 좋아한다고 생각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듭니다
혹시라도 들켜버릴까봐 일부러 남자얘기하고 이상형얘기하고 ..난 동성애를 이해할수없어 라는 말도 하면서..;;
그 일이 있고 난후 제가 그동안 예민했고, 또 강박증때매 힘들었기 때문에 스스로 이해하려고 시간을 가져봤어요
이러다간 더 위험해지겠다 싶어서 친구연락도 하루종일 씹고 제가 왜 이런지 생각해봤죠.. 전에 가진 강박증처럼 깔끔하게 극복
할수 있을것 같았거든요.. 근데 이번은 아닌가 봐요ㅠㅠ오늘도 이친구와 만나서 성당을 갔다왔는데 끊임없이
내가 얠 좋아한다고 생각하진 않을까?라는 생각이 괴롭히네요 그리고 이 생각이 들켜버린것 같아 눈을 마주치면 가슴이 쿵쿵
뛰고 여기서 또 내가 얠 좋아하는게 정말인가?이러면서 머릿속으로 끊임없이생각을 해요
정말 무의미한 걱정이라는걸 알면서도 이러한 생각을 반복하는게 통제가 안돼요..ㅠㅠ
왜이렇게 힘이드는걸까요.. 하루에 스무번은 눈물이 왈칵 날거 같아요
제 삶을 잃어버릴것 같아요 이러다 재수도 실패할까봐 걱정도 되구요..
살면서 제가 이렇게 미운적은 처음이예요
평범하던 제가 왜 저자신때문에 고통받는지 . 왜 내가 날 통제할수 없는건지..ㅠㅠ
제 삶을 잃어버릴것 같아요 이러다 재수도 실패할까봐 걱정도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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