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죽는다는 말을 달고삽니다.
3년 정도 알아왔는데 처음 만날 때부터 사람 대하는 걸 겁내하고 모든일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부정적이었습니다.
긍정적인 얘기로 방향을 바꿔봐도 나자빠져버리고 섣부른 위로나 힘내라는 이야기는 의미가 없을만큼 확고해요. 이제는 이렇게 사는 걸 고통스러워하고 힘들어하는데 말려야 하는건지 어떻게 말릴 수 있는지 저까지 혼란스럽습니다.
상담도 많이 받아봤지만 오래 받는 걸 못 봤습니다. 상담자도 불신하는 것같고 맨날 죽으면 끝나겠지 죽어야지 이런 식으로만 말을 합니다.
함부로 말도 못해주겠어요.
모두가 자기를 잊었으면 좋겠다고 죽어도 몰랐으면 좋겠다고까지합니다. 약을 처방받아오면 한꺼번에 먹어서 기절하듯이 잠드는 일이 허다합니다.
제가 뭘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제가 단순히 생각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것같아 도움청합니다. 죽을거라고 말하는 횟수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어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
==================== 답 변 ====================
안녕하세요
마음애 심리상담센터입니다.
전문적이고 해당 기간에 상당한 심리상담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그러나 심리상담은 모두
자발성을 최소한의 전제로 하기 때문에
그조차 다소 난감해 보입니다.
자신이 속해있는 정신세계, 심리세계를 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조망, 통찰할 수 있는 기회가
친구분에게는 꼭 필요할 것입니다.
가까운 사람의 끈기있는 관심과 대화와 노력이
절실하다고 하겠습니다.
많은 우울증 및 정신적 심리적으로 고통받는 분들에게 있어
그 탈출구로 인도되기까지는
주변의 지지관계가 절대적이라고 할 정도로 매우 중요합니다.
직접적인 심리상담의 도움에
집중적으로 적용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
생명이나 사랑을 존엄하게 여기는 종교적 차원의 도움도
중요한 힘이 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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