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에 남편을 처음 만나 25살에 결혼한 3년차 부부 입니다.
남편과 저는 8살 차이가 납니다. 솔직히 처음에 어떻게 만났는지, 그때는 뭣도 모르고 만난거 같습니다..
연애라는게 원래 이런거구나, 하라면 하고 하지 말라면 안하고, 회사워크샵 경우도 니가 거길 왜 가냐며 윽박지르고 가지 말라고
해서 한번은 집이라고 하고 몰래 갔었고 그 외 는 안갔습니다. 가더라도 저녁에 집에 갔습니다.
어떻게 3년 연애를 했는지 모를정도로 그냥 회사, 집, 만나고 집, 회사, ..
뭘 보고 이사람을 만났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해 저렇게 해 하다보니 결혼을 했고
주위에서 다 말렸을때 괜히 괜찮은척 행복한척 이사람이랑 있으면 다 내려놓아도 편한 느낌 이라고 거짓말 하면서
결혼을 진행 했습니다. 결혼전 어머님이 이혼했다고 했을때 그러냐해서 알겠다고 했는데
그 분도 그냥 만나시는 분이였다는걸 실제 아버님이 아니라는걸 아가씨를 통해서 알게 됬을때는 조금 그랬습니다.
해서 왜 얘기 안했냐니까 자기한테 불리한 얘기를 왜하냐고 자기 집안일 저에게 얘기한 아가씨한테 욕하면서
쟤랑 얽히지 말라고 합니다. 남의 가족사 얘기 했다고 돌잔치도 안가고 친척끼리 모여도 말도 안합니다.
중간 중간 헤어질 상황도 있었고 그럴때면 소리지르고 욕하고, 무서워서 항상 비는건 저였습니다.
어머님한테 하는게 맘에 안들면 술먹고 너 니네집가라 니네 엄마랑 살아라 이럴꺼면 이혼해 왜살아 니네집 가라고 욕하고
본인은 장모님한테 하는거 하나도 없으면서, 생일때만 저희집 가고, 전화도 집에 올때 한번 갈때 한번 하면서 많이 한다고 합니다.
저렇게 화낼때마다 저는 잘못했다고 빌었습니다. 그래야 그나마 잘 수가 있었거든요 문닫고 내버려 두면 더 할꺼 같아서,
참고 또 참았습니다. 기분파가 너무 심해서 술 많이 먹고 들어온날이면 감당이 안됩니다. 무섭기도 하고요
남편한테도 무섭다 라고 얘기를 했었지만 크게 와닫지 않는거 같더군요,
술을 안먹으면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말은 잘합니다. 그런데 항상 자기한테 맞춰야 되고.. 본인 배신 안하면 자긴 끝까지 간다고 합니다.
저렇게 숨 조여 놓고 정말 한 숨 쉴 틈 정도만 숨을 틔워 줍니다.
이번에 36에 대기업 생산직 취업되서 초봉이 6천이 넘고, 아파트 전세도 새로 장만했습니다.
지방으로 내려오면서 저는 회사를 그만 뒀고, 그 동안 일한돈들은 다 아파트 전세로 들어갔습니다.
이시점에 왜이렇게 힘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사한지도 얼마 안됬고 남편 대기업에 돈걱정 없이 살 수 있는데
무슨생각하는거냐고 할 수 있겠는데, 정말 못참겠습니다, 이제 한계인거 같아요 저를 잃은 느낌입니다.
사랑이 있긴 한건지 대화가 있어야 된다고 하는데 항상 끝은 자기 복종 입니다....
평소에는 자상한 남편인듯 보입니다만, 언제 변할지 몰라 무서워 조마조마 하면서 평생 살아야 되나요
3년 내내 제가 먼저 이혼 얘기를 꺼낸적은 없습니다. 그것또한 무서워서 저 사람은 화가나면 하는 말을
저는 하지도 못했습니다. 이번에 이사를 오면서 엄마와 친구에게 3년만에 처음 털어놨습니다.
애 없을떄 이혼하는것도 나쁘지 않다 결혼 전부터 성격 안맞다고 얘기 했지 않았냐 합니다.
연애 1년은 몰랐으니까 그냥그냥 지냈다고 치지만 연애 2년 결혼 3년 동안 참은게 터진거 같습니다.
남편도 저한테 불만 많겠죠, 우유부단 하고 같은말 또하게 만든다고 하고 생각이 없냐고 하고,
답답합니다. 애기만 있으면 이제 완벽하다고 합니다. 정말 평소에는 누가보면 자상한 남편입니다....
저는 애정도 없습니다. 이사람 애도 낳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애도 생기지 않고 있고
하고 싶은데로 해 이말을 결혼 준비 할때랑, 이번 6월 이사올때 가구점 갔을때 두번 들었습니다. 그
러면서 다른 사람들한테 가구는 와이프가 하고 싶을걸로 해줬다고 매우 자상한척 자랑하며 얘기 합니다.
이사 할때도 짐이 별로 없다고 했는데 용달 아저씨가 자기가 생각했던거보다 짐이 많다고 해서 뭐 이정도면 없는거죠 하다가
아저씨는 그냥 생각보다 짐이 많네 라고 얘기를 하는건데 듣기엔 짐많으니까 돈 더 달라는 식으로 들렸나 봅니다.
그 아저씨도 뭐 돈을 더 주면 좋은거겠지만 일단 자기는 그냥 짐이 생각보다 많다고 그걸 얘기하는건데 왜 그런식으로
받아들이고 싸우려고 하냐 해서 그냥 뭐 저도 생각한 것보다 많네요 박스들이 자잘해서 ~ 하면서 넘겨도 될걸 굳이
아 지금 돈 더달라고 하시는거면 그냥 더 달라고 하면되지 뭘 짐이 많네 어쩌네 그러고 있냐고 그아침에 어머님 계신데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아저씨도 어이없어서 서로 그러고 이럴꺼면 자기 안간다고 하니까 짐 다 내리라고 다른사람 부르면 되니까 가시라고
어머님이 말려서 겨우 마무리 해서 보냈건데 남 이사 가는데 뭐하는거냐고 돈이면 돈을 더 달라 라고 얘기를 하면되지
뭘 비꼬냐고 얘기하는데 어머님 안계셨으면 정말 짐 다시 내릴 뻔 했습니다.
저래놓고 짐 내릴때는 또 사람 좋은 척 아저씨가 짐도 잘 내려주고 했다고 돈 더 드렸습니다.
이사할때 저희 부모님도 오셨었는데 어머님이 엄마에게 자기도 자기 아들 성격 뭐한거 안다고 , 엄마도 나도 사위 한테 말 못한다고
뭐 사위가 장모님~ 하는것도 아니고 엄마가 니네 시어머님도 너한테 별말 못할꺼라고 자기 아들 성격 알아서 라고 얘기하십니다.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그동안 나는 괜찮아 잘 살고 있어 그럴저럭 모습을 보이기 위해 아무한테도 얘기한적이 없었습니다.
친한 형이 와서 너 성격 고치라고 얘기까지 했습니다. 저말고도 회사나 친구 사이에서도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좋고싫음이 분명해
유하게 넘어가질 못하는 성격입니다. 자기는 그게 본인 성격인데 어떻하냐고 못고친다고 합니다. 내가 왜 고쳐야 되냐고,,,
남의 눈 의식하다 이젠 안될 거 같아 적어봅니다.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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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음애 심리상담센터입니다.
남편 분께서 주변을 힘들게 하고 또 긍정적인 방향의
소통으로 이끌기가 어려운 성격을 가지고 계서서
많이 힘든 상태라고 생각됩니다.
그것이 쌓여서 감당하려는 마음의 힘이 거의
소진되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남편을 용납하고 맞춰서 감당하며 삶을 꾸릴 것인가,
남편을 설득하고 상담을 받거나 해서 함께 변화를 추구하여
달라진 미래를 도모할 것인가,
아니면 그럴만한 마음의 면역력이 남아있지 않거나
남편이 그렇게 해 줄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결혼을 정리할 것인가,
이 중에서 선택을 하셔야만 하고 그것은 오직 아내의 입장에서
본인이 판단하고 선택해야 할 몫입니다.
남편과의 삶과 마음의 거리, 변화의 가능성,
그리고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등
숙고와 통찰의 시간을 꼭 가져보시고
지인들과도 충분한 조언의 시간을 가지시되
분명하고 너무 늦지 않은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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