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군복무중인 장병입니다.
예전에 제가 수색중대에서 폭언, 욕설, 따돌림등을 당해 한달전에 페바부대로 전출온 상태입니다.
하지만 전출온 이후에 예전보다 메사에 의욕도 없고 식욕도 전보다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쉽게 짜증이나고 무기력합니다.
하루는 너무 나가고싶고 미칠것같아서 사격훈련할때 제 발에 총을 쏠려고 했다가 용기가 안나서 못했습니다...
지금도 훈련이나 작업을 나가면 '어떻게하면 다칠까?' 이런생각을 합니다.

너무 의욕이 안나서 일도 제대로 못하다가 분대장한테 혼나기도하고 발목이랑 무릎도 아픈데 훈련하다가 절벽을 오르는데 넘어지고 빨리 못올라온다고 간부한테 쓴소리도 들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상담관이랑 상담도 하면서 위 같은것을 말하니까 그냥 참고 버티라고 하네요..
훈련병때랑 이등병때도 잘 버텼는데 지금 왜 이렇게 됬는지 되돌아보면 더 우울해집니다...
지금 외박나와서있는데 부대에 들어갈 생각하니까 더욱 막막해지고 슬퍼집니다....

 

==================== 답 변 ====================

 

안녕하세요

인천심리상담센터 마음애입니다.

 

시간이나 행동이 자유롭지도 못한 상황에서

겪고 있으실 고통이 너무도 마음이 안타깝씁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버티고 이겨온 시간을 생각해 보세요.

말씀하신 것처럼 이병 때까지도 잘 견디셨습니다.

그만큼 귀한 시간을 보내신 것이고

또한 그만큼 성장하신 것입니다.

 

지금의 고통은 주어진 기간 동안은 꼭 감당해야만 하는 것일 것입니다.

물론 이미 겪으신 트라우마 때문에 우울증 증상에 대해

전문적인 상담 케어를 하셔야 하는 상황이나

군인이라는 신분 상 어려울 것입니다.

 

우울증 전문 상담을 받으시는 것이 어려운 형편이라면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는 마음으로 굳게 마음을 다잡고

지금까지 이겨운 것처럼 남은 시간을 이겨 내십시오.

 

골짜기와 언덕처럼, 바닥과 수면처럼 삶에는 반드시 굴곡이 있습니다.

현재의 고통을 잘 견뎌내시면 더 좋은 시간과 기회는 꼭 옵니다.

그리고 기회가 오는 대로 트라우마와 우울증 상담을 꼭 받으시고

그렇게 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면서 한 시간 한 시간,

하루 하루를 자신의 성장과 인내의 시간으로 삼고

긍정적인 미래의 자양과 씨앗이 되도록 지내세요.

힘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