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죽는다는 말을 달고삽니다.
3년 정도 알아왔는데 처음 만날 때부터 사람 대하는 걸 겁내하고 모든일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부정적이었습니다.
긍정적인 얘기로 방향을 바꿔봐도 나자빠져버리고 섣부른 위로나 힘내라는 이야기는 의미가 없을만큼 확고해요. 이제는 이렇게 사는 걸 고통스러워하고 힘들어하는데 말려야 하는건지 어떻게 말릴 수 있는지 저까지 혼란스럽습니다.
상담도 많이 받아봤지만 오래 받는 걸 못 봤습니다. 상담자도 불신하는 것같고 맨날 죽으면 끝나겠지 죽어야지 이런 식으로만 말을 합니다.
함부로 말도 못해주겠어요.
모두가 자기를 잊었으면 좋겠다고 죽어도 몰랐으면 좋겠다고까지합니다. 약을 처방받아오면 한꺼번에 먹어서 기절하듯이 잠드는 일이 허다합니다.
제가 뭘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제가 단순히 생각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것같아 도움청합니다. 죽을거라고 말하는 횟수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어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