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힘들어 검색하다가 상담드립니다.
결혼 10년차, 10살 4살 두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4년전 남편의 외도가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아주 큰 충격이었으며, 뒷돈주고 사람도 붙여서 조사도 해보고 했습니다. 그 이후 반성과, 또 성실하게 살고 있는 남편을 용서하고, 살고 있었습니다. 제 마음 추스리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했고, 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병원도 다녔었습니다. 시간이 약인지, 점점무뎌지고는 있지만, 부부 모두의 미성숙함으로 사소한 일로 다투는 일이 잦았고, 싸움때마다 예전일들이 솔직히 떠오르나, 꾹 참고 말로 뱉지는 않으려 나름 노력했습니다. 원래부터 싸우면 묵비권과, 자기만의 동굴속으로 들어가 잘 못나오는 남편인데, 점점 심해져, 매일같이 사업장에서 늦게까지 있다가 집에 아주 늦은시간 귀가와, 주말에도 . . . 저와 마주치지 않으려는건지,,, 혹은 또 다시 외도인지 의심도 솔직히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둘다를 가정한다해도 파르를 떨지 않고 좀더 냉정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이들앞에서 왠만하면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려고 합니다. 현재도 별일아닌 일로 약 보름동안 냉전중이며, 사업을 하는 남편은 사업장에서 집에오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저에게 아이들 맡겨놓은채 다닙니다. 맞벌이 중인지라 저도 힘든데, 아이들 양육을 독차지하다보니 넘 힘들고, 단순한 말싸움에 이렇게 오랜 냉전은 문제가 있다 싶어 이혼이야기 제가먼저 꺼냈고, 휴가 맞추어 이혼서류 내러 가자고 엄포놓았네요. 남편도 이혼은 원치 않는것 같습니다만 . 이런 싸움을 해결할 의지 능력 또한 없어보입니다. 부부상담 예전에도 받아봤고, 종교 부부학교도 해보았지만, 그때 잠시뿐,,, 저희 부부는 똑같았답니다. 솔직히 지겹고, 신뢰도 떨어진 상태에서 감정소비 않하고 다 정리 하고 싶지만... 아이들이 있어 결정이 힘듭니다. 남편도 같은 마음일꺼 같구요
저의 솔직한 심정은 애들 잘 키우고 싶고, 어차피 살꺼라면 정상적인 가정에서 진심으로 잘 살고 싶지, 잘 사는척 하면서 지금처럼은 못살겠다 입니다. 자존심을 위해 이혼을 해야하는 남편, 과연 저희 부부의 변화가 있을지... 아니면 또 그대로 일지... 제가모르는 남편의 다른 모습이 있을지....
밤에 주절주절.... 적어봅니다. 저사람에게 미련이 있는걸까요? 결정장애자처럼 전 왜이럴까요? 차라리 누군가 그만살아, 아니면 포기하고 애들보며 살아... 등등 결정 좀 해주면 너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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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음애 심리상담센터입니다.
소통에 문제가 생기고 상처가 치유되지 못한 채
부부로서, 부모로서 가정을 등에 지고 살아오시느라
현재는 매우 지치고 소진된 상태입니다.
상처는 제대로 치유 회복되지 못하였고,
어긋난 소통과 애정은 금이 간 물통에 물을 채워넣듯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오신 것 같습니다.
가정과 서로에 대한 ‘미련’이라고 표현하셔도
그런 마음이 존재하고 있다면 이것은 ‘희망’이나, ‘가능성’이라고 바꿔 부를 수 있습니다.
앞선 상담 이후에 두 분의 관계가 별 변화없이 돌아갔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한다면 두 분의 미래에 관한
방향성도 점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우선 마음의 힘을 채우셔야 하고,
숙고하시고 심도있는 부부상담의 기회를 가져보시길 권장드립니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