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판단의 기준
현재 내가 알코올 중독인지 아닌지는 술을 얼마 정도 마시는지, 그리고 어떤 종류의 술을 마시는지가 기준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음주를 스스로 절제할 수 있는가, 그리고 음주로 인한 신체의 문제는 없는가 등이 기준이 되는 것인데요. 이 밖에도 음주 때문에 가족 구성원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사회적으로도 환영을 받지 못한다면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정신장애를 경험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음주를 즐기는 분들은 체내 영양이 결핍되어 있고, 간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가 하면 기억력의 퇴화도 찾아오게 되는데요. 또한 폭력을 사용한다거나 업무를 잘 수행하지 못해 직업을 잃어버리고, 또는 음주운전으로 인해 사고를 내거나 법적인 처벌을 받기도 하는 등 신체 및 사회적인 문제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다양하게 나타나는 중독 증상
술에 찌들어 사는 분들은 정신적인 문제도 경험을 하는데, 몹시 불안해하고, 우울한 기분에 빠지는가 하면, 환청을 듣는 등의 경험을 하게 됩니다. 본인이든 가족 중 누구라도 이런 증상을 경험하고 있다면 술을 얼마나 마시고, 어떤 술을 마시느냐 관계없이 알코올 중독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요.
정확한 평가를 위하여 미국정신의학회에서는 기준이 될 만한 항목을 제시하기도 하였는데, 오늘은 해당 기준을 통하여 스스로 알코올에 중독이 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고자 합니다. 혹시 가족이나 지인 중에 중독 증상이 의심이 된다면 과연 몇 가지나 포함이 되는지 한 번 세어보시기를 바랍니다.

술에 대한 강한 내성
먼저, 알코올 중독을 보이는 분들은 술에 내한 내성이 강해 과거에 마셨던 양만큼 마셔서는 만족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점점 더 많은 술을 마시게 되는데, 자연스레 주량이 늡니다. 그러니 술을 잘 마시는 사람 중에서 본인이 주량이 꽤 된다고 자랑을 하는 사람을 지혜롭다고 할 수 없는데요. 이미 중독이 시작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술에 찌든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거나 줄이게 되면 손이 떨리고 잠을 잘 이룰 수가 없으며, 속이 좋지 않은 금단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또한 불안과 긴장을 경험하거나 환청을 듣거나 환각을 보기도 합니다. 또한 속이 메스껍고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요. 결국 금단 현상으로 인하여 또다시 술을 찾아야 하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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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절제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
본인이 이미 중독에 해당한다고 생각되어 술을 끊으려고 하지만, 번번이 실패를 하며, 애초에 오늘은 이만큼만 술을 마셔야겠다고 다짐을 하지만 막상 먹다 보면 그것보다 훨씬 더 마신다거나 또는 장기간 술을 마시게 되는데요. 현재 술을 마실 수 없는 상황이거나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술을 구해서 마실 정도로 절제력이 약합니다.
알코올 중독 증상을 경험하게 될 정도면 사람들을 맑은 정신으로 대하기가 어렵고 술을 마신 후 실수도 자주 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주변 사람들과 멀어지게 되는데요. 또한 가정에서도 환영을 받기가 어려운데, 사회적으로나 직업적으로 도태되어 점점 외로운 처지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신체의 이상 증상 유발
술을 많이 마신 분들은 간 기능이 상당하게 저하되어 있고,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더라도 음주를 중단할 수가 없는데요. 이를 가족의 병으로 인지하고, 본인만 아니라 가족들도 개인 상담을 받는 것이 좋은데, 가족 구성원들이 어떤 고통을 받고 있으며, 어떤 기대가 있다는 것을 환자 본인이 알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코올 중독을 경험하는 당사자는 혼자만 치료를 받는 것보다는 술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치료를 받는 것도 좋은데요. 서로가 어려움을 공유하고 응원을 해주며, 감시자의 역할도 할 수 있는데, 나와 같이 힘들어하는 사람, 나보다 더욱 노력하는 사람을 보면서 자신도 언젠가는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중독 유형
알코올에 중독이 된 증상은 다양한 유형을 가지는데요. 심리 의존형, 쾌락형, 심심형, 매일형, 폭주형, 사회형, 신체적 의존형으로 구분을 할 수가 있습니다. 먼저 심리 의존형은 끊임없는 불안과 스트레스, 우울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술을 마시는 유형인데요. 기분이 좋을 때는 술을 딱히 마시지 않는다는 특징을 보입니다.
쾌락형은 말 그대로 놀기 위해서 마시는 타입, 그리고 심심형은 시간 때우기 용으로 마시는 타입인데요. 그리고 매일형은 말 그대로 하루도 빠짐없이 술을 마시는 것이며, 폭주형은 한 번 마시기 시작하면 필름이 끊길 때까지 마시는 경우를 말합니다. 신체 의존형은 술이 술을 마신다는 말처럼 금단 현상으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시는 경우입니다.

사회형: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비애
마지막으로 사회형은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해당되는 유형인데요. 바로 사회생활을 위해서, 직장 나 자신의 지위를 지키고, 사업 파트너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등 어쩔 수 없이 타의로 술을 마시는 경우를 말합니다. 본인이 술에 중독이 되어 있으면서도 음주 자체에 대해 부정적이며 스트레스가 많다는 특징을 보입니다.
알코올에 중독이 되면 개인 한 명만 아니라 가정이 파괴되는데요. 실제로 부모의 중독 증상이 자녀의 정신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다는 연구 결과가 수 없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애정 결핍과 낮은 자존감, 기성세대에 대한 강한 반감 등 전혀 바람직하지 못한 정서를 가지도록 만드는데요. 가정이나 사회적으로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으니 주변에 힘들어하는 분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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