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 부추기는 사회시스템
안녕하세요. 인천심리상담센터 마음애 입니다.
강박증에 관하여 분석가들은 ‘개인이 갈등을 처리하는
무의식적인 한 가지 방편’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갈등을 유발하는 환경을 관리하는 것이 우선 문제가 될 텐테요..
최근 르몽드(프랑스 일간지)지에는 한국의 교육 환경에 대한 기사가 언급되었습니다
그 내용은, 학업성취도는 높은 반면, 교육 강박증의 부작용이 크다는 것입니다.
다들 알고는 있었겠지만 남에게 들으니 왠지 충격이 좀 되는 듯 합니다.
기사 내용을 좀 더 보면, 제목은 <교육 강박증에 걸린 한국인>이며,
국내총생산의 7.6%를 교육비로 쓰는 나라, 경쟁이 너무 심하고
교육제도 자체도 매우 어려운 것이라고 꼬집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하루에 열 다섯시간의 수업을 소화해야 하고,
왜곡된 교육열로 인한 시험문제 유출 등의 사고가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학교를 벗어나면 어떨까요?
이렇게 강박증을 부추기는 시스템에서 벗어나게 되는 걸까요?
구직자들은 ‘스펙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유명 온라인 취업사이트의 조사결과가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대답한 사람이 84%를 넘고 있는 것입니다.
뉴스를 통해서도 기업들의 스펙 잣대 완화를 발표했지만
실제 구직자의 87%는 전혀 이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대답합니다.
지금 자신의 스펙이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에 대한 대답은
‘NO'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반이 훨씬 넘게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실제 이들이 취업가능성을 낮게 보는 근거는 대부분 스펙에 관한 부분이었는데요,
내 스펙이 부족해서, 나보다 스펙이 좋은 지원자가 너무 많아서,
그리고 기업의 스펙 기준이 너무 높아져서 등이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스펙 강박이라고 해도 무방할 듯 하네요.
강박증의 원인은 책임감이나 성취에 대한 부담을 갖는 기질적 요인과
사회심리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되는데요,
이만하면 과히 우리 사회는 강박증을 유발하고 부추기는 시스템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게 됩니다.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서로 배려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