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면 만5세되는 아이엄마입니다. 유치원생활중 맘에안들거나 원하는데로 안되면 일단 소리부터지르고 가만히있는 근처아이를 때리는등 폭력적인모습이 느닷없이 반복되어 아이아빠가 엄하게 주의를 주었더니 유치원에가기싫다 유치원에서 말안들으면 아빠가 죽인다고했다. 죽고싶지않다 라고 합니다. (실제로 죽인다는말을 한적도없음) 아이아빠는 억울해서 어쩔줄몰라하고 저는 오늘도 아침등원길에 펑펑울었네요 우리아이는 어쩌다 이렇게된것이고 우린어떻게해야할지... 집에서는 그렇게 폭력적인행동까지는 없었기에 유치원 선생님이 촬영한 영상을보고 기함을 금치못했네요.
아이가 저랑 유치원 여선생님에게 집착적인모습을보이며 대화를 시도할때 호칭을부르고 상대의 반응을 기다린뒤 말하지않고 일단 팔뚝부터 세게 잡아당기며 대화를 시도합니다 (아플정도로..) 어디서부터 고쳐야할지 ...
==================== 답 변 ====================
안녕하세요. 인천심리상담센터 `마음애` 입니다.
우선, 얼마나 걱정이 많으실지 충분히 이해합니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보이는 행동 때문에 당황스럽고 속상한 마음이 크실 것 같아요. 지금 이 시점에서 중요한 건,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는 겁니다. 아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소리 지르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는 건, 자신이 느끼는 좌절감이나 불안을 표현하는 방식일 가능성이 큽니다. 만 5세 아이들은 아직 자신의 감정을 말로 충분히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 행동으로 표출하는 것이죠.
아이가 집에서는 그런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이는 아이가 유치원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더 큰 스트레스를 받거나, 자신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서 그럴 수도 있어요. 유치원에서는 다양한 상황에서 사회적 규범을 배우고, 또래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아가는 과정이니만큼, 이 시기에 이런 갈등이 나타날 수 있어요. 아이가 유치원에서 집착적으로 선생님이나 엄마의 팔을 잡아당기며 대화를 시도하는 것도, 사실은 아이가 어떻게 주의를 끌어야 할지 몰라서 그런 것 같아요. 아이에게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더 나은 방법을 가르쳐줄 필요가 있어요. 예를 들어, "팔을 잡아당기는 대신 이름을 부르고 천천히 말해볼까?"처럼 말이죠. 그리고 아이가 잘했을 때, 그 행동을 충분히 칭찬해 주세요. 긍정적인 피드백은 아이에게 올바른 행동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아이 아빠가 아이의 말을 듣고 충격을 받으셨을 텐데, 이 또한 아이가 자신의 두려움을 과장되게 표현한 것일 수 있어요. 이때 중요한 건,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도, 아이에게 그런 표현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두려움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예요.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고, 그것을 말로 풀어내는 방법을 조금씩 가르쳐주세요.
마지막으로, 유치원 선생님과의 협력이 중요해요. 선생님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아이의 행동 변화를 체크하고, 어떻게 대응할지 함께 계획을 세우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유치원과 가정이 일관된 대응을 하면, 아이도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이 한 번에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부모님이 일관된 태도로 아이와 대화하고, 아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그 자체가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가까운 심리상담센터에서 아동상담을 받아보실 것을 권해드려요. 아동상담을 하게 되면, 부모면담시간도 주어지고 부모교육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많이 되실 겁니다.
감사합니다.
상담예약 : 032-518-8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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