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인 딸아이가 초4인 남동생을 너무 가스라이팅합니다. 어릴때부터 동생을 부리듯이 한 경향이 있긴하지만 지금은 정도를 넘어서서
"역겨워" "짜증나" "미친놈" "똘아이" 등 동생에겐 늘 언어폭력을 행사하고 부모가 곁에 있어도 혼을 내도 안중에도 없습니다.
초등 5학년 부터 시작된 사춘기는 6학년에 절정에 달해 그때는 가족모두를 잡아먹을듯이 하더니 지금은 오로지 동생에게만 그럽니다.
아기때부터 까칠한 기질이었고, 저랑은 극과 극의 성향이라 저와의 불안정 애착관계에서 비롯된거 같긴 한데.
동생은 누나의 질문에도 대답은 다른 방향을 보고 해야 합니다, 화장실도 본인이 하나를 쓰고 다른가족3명이 다른 화장실을 쓰구요
심했을때는 방문앞에 지나가면 소독제를 뿌리고 소독티슈 한통씩 쓰곤 했는데 지금은 지나가는건 괜찮아졌습니다.
거실소파도 동생이 앉아서 앉지 않고, 식탁의자도 지정석이 있고, 거실매트에도 본인자리가 있어 그곳으로 지나가거나 동생이 누운걸 들키기라도 하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본인방은 늘 문을 잠궈두는데.. 머리카락 투성이에 콜라병이 20캔이 넘게 모으고 침대맡에 먼지가 수북해서 참다참다 몰래 치우면 그날은 펄쩍펄쩍 뛰며 대성통곡을 하고 그래놓고 나중엔 깨끗하다며 웃기도 합니다.
오로지 가족에게만 그런다는데.. 친구들과는 잘 지내는 편이긴 한데. 불러내도 귀찮다고 안나갈때가 많고, 번화가도 친구들보단 엄마랑만 가려고 합니다.
친구들은 자기 뜻대로 못해서 그런거 같기도 합니다.
가족끼리 여행을 가도 차안에 지정자리가 있고, 남동생은 키가작아 불편한데도 발을 올릴수도 없으며 방향을 틀수도 없습니다 ㅜㅜ
앞만 보고 가야 하며 대화도 앞만보고 해야지 본인을 봤다간 난리가 나고, 걸을때 엄마랑 손을 잡거나 엄마에게 안겨도 난리.
심지어 여행지에선 호텔룸이 하나면 옷장에 들어가 자기도 합니다, 이전엔 엄마와의 거리도 2미터를 꼭 유지했는데 지금은 엄마랑은 손을 잡거나 몸에 터치는 안되지만 붙어있기도 하고, 먹던걸 받아먹기도 합니다. 거기까지도 엄청난 시간과 수고가 있었구요,
동생을 상담하던 학교 상담선생님은 누나를 무조건 대학병원에 가서 종합검사를 꼭 받으라고 하시는데. 예약도 쉽지 않고, 그래서 먼저 이곳에 문을 두드려봅니다 저희딸은 나아질수 있을까요? 구청에서 해주는 상담을 해 봤는데 전혀 마음을 열지 않아 8회차까지고 전혀진전이 없었거든요 ㅜ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