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초반 여자입니다. 올해 졸업을 하고 취준생... 이라고 하지만 사실 백수 입니다. 전문대를 나와서 친구들은 아직 다들 학교를 다닙니다. 아직 본인은 취업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자유롭게 혼자 또는 누군가와 같이 놀러 다니다가 올해 중반 쯤에 취업을 하고 싶다는 계획은 머릿속에 있습니다. 아무래도 장녀이다 보니 얼른 집안에 보탬이 되어야 겠다는 부담과 가족들의 눈치가 보여 지금은 이력서를 쓰고 있습니다... 취준생들은 다들 힘들어서 저도 어차피 똑같이 힘든 건데 뭘 약한 척을 하나 라고 생각도 해보았지만 제 자신이 초라하고 한심해 보입니다. 아무 것도 못 할 것 같고 회사에 들어가도 제가 잘 할 수 있을까 의심이 듭니다. 사회에 나가기가 무서워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러 놀러도 가고 싶은데 그것도 눈치가 보여요. 그냥 제가 하는 일이 다 눈치가 보여요. 불안하기도 하고. 저는 취업이 힘들어서 우는 게 아니라 취업이 무서워서 많이 울어요. 제 모습이 짜증나서 울고... 자존감도 낮아서 상대방과 대화할 때는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제 고민을 아는 사람한테 털어 놓는 것을 꺼려해요. 그냥 말하지 않아도 남들이 저를 위로 한 번 씩 해줬음 좋겠어요. 어떤 위로도 좋으니까 위로 해주는 게 아니라 받고 싶어요. 저보다 힘든 분들이야 많으시겠지만... 그냥 다 필요없고 펑펑 울고 싶어요 누군가에게 안겨서 눈치 안 받고 내가 뭘 얘기하던 그랬구나 하면서 들어줄 사람이 필요해요. 가족들은 물론 친구들한테 절대 이런 건 말하고 싶지 않아요... 그냥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고 혼자 떠나버리고 싶어요
==================== 답 변 ====================
안녕하세요
마음애 심리상담센터입니다.
심리적 고립이 심한 상태라고 보입니다.
사람은 결국 각자 자신의 몫을 감당해야만 하지만
결코 혼자서는 아무것도 불가능합니다.
특히 심리적 지지는 안정과 성장에 필수적인 부분인데요,
이런 부분이 결핍되어 있으셔서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일상의 삶 속에서 이러한 부분이 충족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으나 실제로 대부분 결핍의 환경이기 때문에
전문가나 기관이 존재하는 것이 또한
더불어 살아야만 하는 인간세상의 현실입니다.
상담기관, 상담전문가, 교회 등이 이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고립되면 결국 마음의 균형이 무너지고
행동과 사회적 균형을 잃어 삶이 무너지게 됩니다.
개인주의가 발달한 미국 등에서 상담전문가를 일상적으로
많이 접하게 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마음을 기대고 세워줄 수 있는 대상을
찾을 수 없다면 전문기관 및 전문가와
편안한 자기 회복의 시간을 꼭 가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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